이날 오후 2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앞에 아이폰 출시를 축하하는 팡파르가 울려퍼지며 국내 아이폰 시대가 열렸다.
미국 애플사가 제조한 아이폰은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3천만대가 팔린 스마트폰의 대표주자로 우여곡절 끝에 다른 나라보다 2년 늦게 이날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 명성답게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마니아들이 아이폰을 먼저 손에 넣기 위해 24시간 넘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아이폰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빠른 속도와 개방성, 편리성 때문이다.
김연한(서울 목동)씨는 "해외에서 아이폰을 써본 경험이 있는데, 기존 핸드폰보다 반응속도도 매우 빠르고, 언제나 웹에 접속할 수 있는 자유로움 등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승훈(서울 제기동)씨는 "지금까지 나왔던 핸드폰에 비해 어플리케이션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핸드폰에서 느끼지 못한 그런 거를 체험할 수 있는 핸드폰이다"고 아이폰을 치켜세웠다.
이는 출시사인 KT가 온라인 구매 신청자 6만명 가운데 1000명을 선별해 선착순으로 무료 통화와 주변기기 등 각종 선물을 주는 마케팅 공세를 벌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찌됐건 아이폰은 무선 데이터 시장과 무선 컨텐츠 시장 확대의 자극제로 작용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