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장 재점화..달러약세에 공급부족까지

달러 약세ㆍ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상품가격 급등
공급부족 우려로 니켈ㆍ주석 등 LME 비철금속 6%대 상승
중국수요 돌아오나..올림픽 이후 수요 증가 전망도
  • 등록 2008-08-22 오전 8:08:34

    수정 2008-08-22 오전 8:08:34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유가 급등에 힘입어 21일(현지시간) 국제 상품시장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고, 미국의 신용위기가 재부각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을 기회로 삼았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가격은 근 2개월만에 22.70달러 오른 온스당 839달러를 기록했고, 은 12월물도 2006년 7월 19일 이래 최대폭으로 뛰어오르면서 69센트 오른 13.843달러에 마감됐다.

빌 넬슨 와코비아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약(弱)달러가 오늘 상품시장 강세의 주 원인"이라면서 "모든 상품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긴장감이 상품시장 강세를 견인함과 더불어, 미 조폐국의 금화 판매 일시 중지 발표 역시 금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미 조폐국은 최근 수요가 급증해 재고가 부족하다면서 일시 판매 중지를 발표했다.

▲ 8월 21일 금 가격 변동 추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구리가 일중 4.73% 오르면서 3주만에 최고치인 톤당 7865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기술적으로 8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겠지만 중국 수요가 아직 약한 편이어서 상승세는 더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석은 세계 최대 인도네시아 생산사인 PT 티마가 올해 생산량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주석 공급부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국제주석연구소(ITRI)의 전망이 발표되면서 급등했다. 주석은 6% 이상 오른 2만 1790달러에 장을 마쳤다. 니켈도 3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6.41% 오른 톤당 2만 1175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가격도 일중 3.8% 올랐다. 옥수수 12월물은 22.5센트 오른 부셸당 6.175달러에 장을 마쳤고, 대두 11월물도 48센트 오른 13.48달러에 마감됐다. 밀 9월물도 2.6% 오른 8.9725달러로 상승했다.

이날 상품시장 반등에는 중국 수요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올림픽 기간동안 문을 닫거나 생산을 줄였던 공장들과 기타 인프라 프로젝트가 곧 재개될 것임에 따라, 중국으로부터의 투기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칩 한론 델타글로벌어드바이저스 회장은 "중국 수요는 상품시장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이들은 유휴상태였던 공장의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고, 따라서 다시 수요가 늘기 시작한다해도 놀랍지 않다. 중국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장기적 전망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상품투자의 귀재로 손꼽히는 짐 로저스가 상품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날 상품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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