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아프리카` 금칙어 설정 사과합니다"

  • 등록 2008-06-12 오전 8:10:30

    수정 2008-06-12 오후 12:48:52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네이버가 손수제작물(UCC) 사이트 `아프리카`를 금칙어로 설정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다만 운영상의 오류일 뿐 촛불집회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금칙어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NHN(035420)의 네이버는 지난 11일 오후 7시경 공지사항을 통해 `아프리카`의 인터넷 주소인 `afreeca.com`이 금칙어로 설정돼 뉴스 댓글에 입력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 드리며,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말씀 드리고 고객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아프리카가 금칙어로 설정된 이유에 대해 네이버는 지난 2006년 5월, 일부 상업성, 음란성 사이트에서 afreeca.com를 악용한 불법광고가 뉴스 댓글에 집중적으로 올라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부득이하게 afreeca.com 도메인과 이를 변형한 상업·음란성 온라인 주소를 뉴스 댓글에 한해 금칙어로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해제 조치를 취해야 했으나 운영상의 오류로 지난 5일까지 해제하지 않았다고 네이버측은 해명했다. 

오류를 발견한 즉시 관련 키워드를 금칙어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난 5월 의도적으로 금칙어 조치를 취한 것은 오해며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네이버측은 "모든 서비스는 어떠한 내,외부의 압력과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afreeca.com을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나우콤에 사과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이 한참인 최근 촛불집회 현장 생중계로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는 `아프리카`를 금칙어로 설정해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친(親)정부`포털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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