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중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정부의 투기 제재조치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10일 차이나데일리는 일반적으로 1년 중 부동산 시장 열기가 가장 뜨거운 10월조차도 집값 상승세가 더욱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역에서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0.5%를 기록했다. 이는 8월의 0.7%, 9월의 0.6%에서 점진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 9월 집값 하락세를 주도했던 상하이는 지난달에도 집값이 가장 크게 내린 5개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2년 간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상하이 부동산 가격은 최근 4개월째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10월 중 상하이의 신규 및 기존 주택 가격은 모두 전달보다 1.2% 내렸다. 9월과 같은 규모의 하락이다. 거래규모도 하루 400채로 1년 전의 하루 700채에서 급감했다.
중국의 중앙정부는 모기지 금리를 인상하고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 비용을 높이는 등 집값 안정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월 상하이 정부는 무분별한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구매한지 1년이 안된 주택을 판매할 경우에 한해 특별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