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30%, 10.29 이전 수준으로 하락

강남구 23.6%,노원구 55.0%에 달해
  • 등록 2005-10-04 오전 8:03:52

    수정 2005-10-04 오전 8:03:52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책 발표 후 한달만에 전국 아파트의 30% 가량이 2003년 10.29 대책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8.31 대책을 발표하면서 1년 안에 부동산 값을 10.29 대책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492만8842가구를 샘플로 뽑아 10.29 대책 직전인 2003년 10월24일과 지난 9월30일 시세를 비교한 결과 전체의 31.44%인 154만9396가구가 10.29 대책 이하 수준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98만9140가구의 25.63%가 10.29 이전 수준으로 내려갔고 이중 강남구는 23.66%, 강동구는 21.85%, 송파구는 5.03%가 10.29 이전 때보다 값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부터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면서 10.29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단지가 점차 늘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 11평형의 경우 10.29 직전 4억1000만원이었지만 현재 3억3000만원에 매물이 있고 개포주공1단지 15평형은 10.29 직전 6억3500만원이었던 가격이 현재 5억7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8.31 대책 직전 4억85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던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16평형도 9월말 현재 4억250만원으로, 10.29 직전 가격인 3억9500만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편 그동안 집값이 별로 오르지 않은 강북지역은 올 상반기 가격이 폭등한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10.29 이전보다 가격 수준이 낮게 형성돼 있다.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을 비교했을 때 한강 이남 지역은 19.22%, 한강 이북은 33.38%가 10.29 이전 수준보다 집값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의 경우 12만7739가구 중 55.02%, 강북구는 전체 1만6413가구 중 40.68%가 10.29 이전보다 떨어졌다.

일산(29.75%)과 분당(11.75%) 등 신도시도 전체적으로 27.93%가 10.29 이전 수준으로 내렸고 용인시의 경우 12.44%가 10.29 이전 가격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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