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정부는 7월 말~8월 초쯤 자이툰부대가 이라크에 파병될 것이라는 의사를 최근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에 통보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20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우리 정부가 파병을 안 하려는 것처럼 보는 시각이 있으나, 우리는 미국과의 신뢰를 중시하기 때문에 파병은 반드시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에 우리 입장을 전달했고 정부 쪽에서 열린우리당에도 파병과 관련한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추가 파병이 7월 말 이후에 이뤄지는 것은 쿠르드자치정부 아르빌 공항 인근 자이툰부대의 숙영지 건설에 2개월의 작업기간과 56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8일 임홍재 주이라크대사가 아르빌을 방문, 니제르반 아드리스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로부터 한국군 주둔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입장을 확인했다고 정부가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에 김장수 합참 작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파병협조단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앞으로 이라크로 파병협조단이 가게 되면 그것이 최종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쿠르드 자치정부는 지난달 바르자니 총리 명의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한국군의 쿠르드 지역 파병을 환영한다는 서한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