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전년보다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월가 분석가들의 기대치를 맞추면서 실적경고를 받아들이는 투자가들의 자세도 급격히 변한 모습이다.
<베리타스소프트웨어>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는 17일 분기 순이익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 분기와 올 한 해 순이익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리타스는 주당 21센트, 총 87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의 주당 12센트, 총 5200만 달러보다 68% 늘어난 것이며 퍼스트 콜의 전문가 평균 예상치보다 1센트 많은 것이다.
매출은 2억 4500만 달러에서 3억 8700만 달러로 58% 증가했다. 그리고 보유 현금은 1억 달러가 늘어난 13억 6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 비용을 감안할 경우, 주당 40센트, 총 1억 5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베리타스는 올해 매출 증가율이 45~50%에서 35~50%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분기 순이익도 주당 19센트로 예상보다 2센트 줄어들 것이며, 올 전체 주당 순이익도 6센트 줄어든 90센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얼네트워크> 리얼네트워크의 1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하향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5.8% 감소했으며 특별비용을 제외한 수익은 주당 2센트로 작년 주당 5센트보다 떨어졌다.
오디오와 비디오 웹 소프트웨어를 생산업체인 리얼네트워크는 비현금여신 및 인수관련비용 등 특별비용을 포함한 순손실은 2440만달러로 주당 15센트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작년의 1880만달러, 주당 12센트보다 악화된 수치다. 기업은 손실의 이유로 인터넷관련 비즈니스산업의 계속된 침체를 들었다.
특별비용을 제외하면 리얼네트워크는 주당 2센트에 해당하는 3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작년 같은기간 주당 5센트, 880만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퍼스트콜/톰슨파이낸셜의 예상치는 주당 2센트였었다.
분기당 매출은 지난해보다 5.8% 감소했으나 유독 서비스부문의 매출이 39%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스포츠, 음악 등 미디어 컨텐츠를 월 9.95달러에 유로로 제공하는 골드패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은 골드패스의 가입자는 현재 20만명이라고 밝혔다.
<가트너> 기술연구업체인 가트너의 회계 2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직원들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전날 가트너는 회계 2분기에 주당 2센트(14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회사는 주당 12센트(112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투자 판매 부문의 손실을 제외하고 가트너는 100만 달러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가트너가 주당 3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가트너는 또 회계 3분기 수익이 주당 13~15센트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가트너의 대표이사인 마이클 플레이셔는 예상보다 나은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4700명 직원의 5~7% 가량을 해고할 것이라고 투자자들과 가진 컨퍼런스 통화에서 밝혔다.
미국의 광 네트워킹 상품 제조업체인 ONI 시스템스는 17일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ONI는 주당 7센트, 총 93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년도에는 주당 62센트, 전 분기에는 주당 9센트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해 50% 증가한 4510만 달러였다고 말했다.
라디오 주파수 상품 제조업체인 RF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분기 손실이 주당 4센트, 총 680만 달러라고 밝혔다. 전년도에는 주당 8센트, 총 1460만 달러의 손실을 보았었다.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35% 줄어든 5500만 달러였다고 말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31% 감소했다.
<존슨&존슨> 미국 제약회사인 존슨&존슨은 분기 순이익이 14%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업체인 쉐링 플로우는 10% 줄었다고 말했다.
존슨&존슨은 순이익이 주당 93센트, 총 13억 1000만 달러에서 주당 1.06달러, 총 15억 달러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는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의 전문가 평균 예상치보다 주당 2센트 많은 것이다. 매출은 73억 2000만 달러에서 77억 9000만 달러로 6.4% 증가했다.
쉐링 플로우는 순이익이 주당 42센트, 총 6억 2800만 달러에서 주당 38센트, 총 5억 64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23억 9000만 달러에서 23억 2000만 달러로 2.9% 감소했다.
<찰스슈왑> 미국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슈압은 1분기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일년전에 비해 분기순익은 65% 가 하락한 것이었으며 이는 증시 환경이 매우 유동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회사는 분기 영업수익이 1억2000만달러, 주당 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2억달러였다. 이는 일년전의 3억2300만달러, 주당 23센트 수익과 17억3000만달러 매출에서 크게 줄어든 결과였다.
매수합병에 들어간 비용등을 감안할 경우 찰스슈압의 분기 순익은 주당 7센트, 9700만달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인 슈압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증권업의 열악한 시장환경이 올초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99년 4분기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모리스> 미국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는 분기 순이익이 20억 7000만 달러보다 2.2% 늘어난 2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95센트로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의 평균 예상치인 89센트보다 7센트 많았다.
그러나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금연에 들어가고 흡연량을 줄임에 따라 미국내 담배 매출은 2.3% 감소한 516억 갑이었다고 말했다. 해외 영업이익은 4.6% 늘어난 16억 달러였다고 밝혔다.
<코닥> 미국의 이스트먼 코닥은 분기 실적이 주당 52센트, 총 1억 5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48% 줄어든 것이다. 퍼스트 콜의 전문가 평균 예상치는 주당 51센트 순이익이었다. 매출은 29억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주당 1달러에서 1.30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1.27달러다. 또 코닥은 전 세계에서 3000~35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