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를 면치 못하던 B2B업체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1일 보도했다.
닷컴 기업의 열풍이 지나간 올해 초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자 B2B업체들도 다른 인터넷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수익창출에 실패해 주가급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가치평가면에서 B2B 종목을 추천하는데 예전보다 수월해졌고 투자자들도 주가가 하락해 투자에 큰 부담이 없다는 점 때문에 다시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바의 주가는 폭락했던 지난 봄 이후 3배 이상 폭등했고 i2테크놀로지는 2배, 커머스 원은 70%나 급상승했다. AIM 콘스텔레이션의 펀드매니저인 크리스 페라스는 아리바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이 커머스 원보다 더 뛰어나다며 그동안 높은 가격으로 매수를 꺼리던 아리바의 주식을 폭락한 이후 사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면에서 훨씬 싼 커머스원의 주식은 현재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CSFB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브룸은 “웹 교환(web-exchange)이 활성화 되면 비용절감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으며 아리바와 커머스원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들어 IBM을 비롯한 유력기업들이 인터넷 상거래 인프라 구축을 위해 B2B 업체와 제휴를 맺은 것도 B2B업종의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프리의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윌리엄스는 웹 교환으로 얻은 수입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리바의 투자등급을 “보유”로 유지했고 i2에 대해서도 “보유”, 커머스원에 대해서만 “보유 확대”를 부여했다. 그는 “B2B 업종을 선호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매수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