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 작업 진척에 따라 일본 기업들 주식이 점점 더 매력적이 돼가고 있다고 7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군살빼기(streamline) 작업으로 일본 기업은 1990년대 중반 이래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데,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1075개 상장기업의 1990~2000년의 평균 수익 증가율은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일본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 정보기술(IT) 붐이 급속하게 꺼지면서 투자자들이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것. 히노데 증권의 다하라 히데카이는 “지금 당장 투자자들은 숲이 아닌 나무를 봐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종목이 다 오를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이 다운사이징을 하고 있다. 일부는 실제로 혁신을 해서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나 부품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크레디 리요네의 시마다 투키히코는 전자회사들이 IT 부문에 대한 투자로 가장 많은 이익을 취하는 기업중 하나라고 말한다. 같은 이유로 메릴린치 저팬은 도시바, 히다치, 교세라를 추천하고 있다. 수석 경제학자인 제스퍼 콜은 “1년 전만 해도 이들 기업에는 매력적인 상품이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인터넷 붐 동안 잠을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내년까지 주가가 30%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다.
전체 애널리스트중 3분의2 정도가 이에 동의한다. 골드만삭스는 도시바에 대해 ‘하일라이트’중 하나라고 부르고 있다. 도시바는 현재 반도체, 디지털 미디어, 전자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것이 도시바를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시키고 있다.
히다치는 그보다는 인기가 없기는 하지만 주목할만한 주식이다. 드레스드너 클라인뵈르트 벤슨의 오카무라 켄은 히다치의 반도체 기술 혁신 및 개혁 노력에 감명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코메르츠 증권은 매수라고 말하고 있다.
NEC도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중 하나. 최근 고정비용을 대폭 삭감했다. 크레디 리요네의 시마다 유키히코는 6개월 이내에 주가가 4000엔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잇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교세라는 대부분 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종목중 하나다. 제스퍼 콜은 모바일 통신 붐의 육성에 필요햐ㅏㄴ 부품의 60%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의 알렉스 킨몽트는 이미 너무 올랐다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보수적인 펀드매니저들은 소니와 같은 믿을 수 있는 주식을 선호한다. 플레이스테이션은 이미 2000만 개 이상 팔렸다. 그러나 그만한 히트 상품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분석가들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투자로 인해 앞으로 3개월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키히코나 콜, UBS워버그나 모건 스탠리는 소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한다.
잠재적 상승 주식으로는 미쓰비시 중공업이 있다. 이 주식은 닛케이의 가장 인기있는 주식 9위에 오른 주식이다. 일본 최대 중공업회사인 미쓰비스 중공업은 최근 재점검에 나선 뒤 아시아의 인프라스트럭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콜은 내년 중반까지 주가가 3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닛산 자동차도 경비절감 노력이 효과를 발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이체 증권은 중기적으로 주가가 두 배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는 또 도쿄 가스나 오사카 가스와 같은 에너지 기업을 방어적 주식으로 선정했고, 일부는 일본내 2위 부품업체인 미쓰미 전기를 추천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주식들이 다 괜찮은 것은 아니다. 노무라 증권의 하가누마 치사토는 은행주식들은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골드만 삭스도 과거보다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말한다.
모건 스탠리는 지금 패배자는 IT 부문이라고 말한다. 코메르츠 증권도 나스닥 주가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주식들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