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력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TFT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전문 시장조사 분석기관인 IDC재팬 자료를 인용, 올 상반기 TFT LCD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0.54%의 시장 점유율로 TFT LCD시장을 석권,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것으로 분석됐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세계 TFT LCD시장 점유율 20%대 진입은 TFT LCD사업 시작이래 처음 달성한 것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업계 최고의 성장을 기록하며, TFT LCD 후발업체들과의 시장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IDC재팬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업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37.48%에서 37.99%로 늘었으며, 일본업체들은 62.51%에서 56.07%로 크게 낮아진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장에 진입한 대만업체들도 당초 예상한 10%대의 시장점유율보다 훨씬 못미치는 5.9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업체들의 TFT LCD시장 퇴조는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TFT-LCD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에 밀리기 시작한 일본 업체가 국내 업체와 경쟁이 어려운 대형 LCD 시장을 피해 중소형 TFT LCD 시장 및 특수용도 제품으로의 LCD시장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업체별로 삼성전자, LG필립스 LCD, 日히타치, DTI 등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앞으로 대형 TFT LCD시장은 삼성전자의 1强 업체와 기타 3中업체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일본업체가 전 세계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던 95년도에 TFT-LCD 사업을 시작해 약 4년만인 98년도에 세계 1위 업체로 도약 했으며, 지난해에는 98년 대비 생산량 96%, 매출 175%의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한데 이어, 올해 매출 30억달러, 생산량 650만개 규모로 세계 시장 3연패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TFT-LCD시장은 지난해 대비 약 36% 성장해 노트PC용 2천3백만대, TFT LCD 모니터용 700만대로 사상 처음으로 3000만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에 이은 제 2의 수출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