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1월 초 예정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의 이벤트에 의해 수혜 종목 중심의 테마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2025년 첫 거래일에는 연말 대주주 양도세 물량 출회 이후 자금 재유입 등 수급적 요인으로 인해 코스닥 대비 상승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 (사진=키움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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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마지막 거래일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시장 금리 방향성에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연초 이후 급등분에 대한 차익실현성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수급적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주요국 증시가 10%~2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세장이 펼쳐졌던 해였음에도, 국내 증시는 홀로 마이너스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과의 디커플링 현상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 금투세 이슈,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계엄령 사태 등의 연이은 악재 출현으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 유입되었던 개인 투자자의 자금까지 이탈한 점이 국내 증시의 소외 현상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대내외적인 악재가 증시 레벨에 상당 부분 반영되며 코스피 기준 2400포인트선에서 저점이 지지되며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올 한해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악재가 하나하나 해소되는 구간에서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하였던 미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오히려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다음 해에 평균적으로 각각 25.3%, 19.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총 6번의 사례에서 코스피는 6번, 코스닥은 4번 상승한 바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특히, 1월에는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취임과 FOMC가 예정되어 있고 대내적으로는 탄핵 심판을 둘러싼 노이즈가 지속적으로 증시에 변동성을 주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밸류에이션 수치를 기준으로 국내 증시의 저평가가 정당화 받기 위해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지속하는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세도 마무리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연말 대주주 양도세 물량 출회 이후 자금 재유입, 금융투자발 매도 영향 등의 수급적 요인으로 인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 시장의 상대 우위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월 초 예정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의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관련 수혜 종목 중심의 테마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