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의 허재환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경험적으로 원·달러는 극단적인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10~20% 상승했다”며 “현재 원달러는 2023년 12월 이후 11%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환율 상승이 악재의 8~9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또 과거 환율 상승은 1년 반에서 2년 정도 지나 수출물량 확대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허 연구원은 2025년 2분기 수출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 정치 불안 요소에 대해서는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PMI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어 2025년 상반기 중 수출 경기 여건이 최악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가 상승한 이후 영업이익이 좋아지는 업종은 에너지, 기계, 조선, 운송, 필수소비 업종 등이다. 반대로 반도체, 유틸리티 업종의 영업이익은 원달러가 하락할 때 빠르게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