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에코프로에 투자했던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등 에코프로 계열 주요 상장사의 주가 약세 흐름이 길어지면서다. 한때 코스닥 시장을 흔들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주가 하락으로 시장 영향력과 주목도도 낮아지고 있다. 부정적인 리포트를 냈던 애널리스트를 찾아가 물리적인 항의까지 불사하던 열성 투자자 역시 어느새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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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에코프로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거래량도 줄어드는 양상이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최고점을 달리던 지난해 7월 주간기준 5600만건에 달하며 ‘광기’에 가까웠던 거래량은 지난달 말 기준 200만건 수준까지 떨어졌다. 투자자의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며 증권사의 종목 분석리포트도 급감한 상황이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한 달여 만에 경영 복귀에 나섰음에도 주가에는 별다른 힘이 되지 않고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상임고문으로 선임돼 본격적인 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전기차 캐즘에 따른 배터리 산업 불황 위기를 타개를 목적으로 기술 및 공정개발 혁신과 경영 효율화를 당면 과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등 2차전지 섹터에 긍정적인 외부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종목별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포스코퓨처엠(003670) 정도로 예상되며 LG엔솔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수혜를 함께 기대해 볼 수 있으며 미국 ESS 중심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은 삼성SDI(006400) 정도가 될 것”이라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