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카카오 증손자회사’ SM C&C·키이스트 매각 본격화

[위클리M&A]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안진, 티저레터 배포
‘SM 3.0 전략’ 비핵심자산 매각 신호탄
1000억 현금화 전망…주가 반토막에 급락
  • 등록 2024-08-24 오전 8:30:00

    수정 2024-08-24 오전 8:30:00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SM C&C(048550)와 키이스트(054780) 매각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경영권분쟁 당시 발표한 SM 3.0 전략의 골자였던 비핵심자산 매각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다만 당시보다 SM엔터 자회사들의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지분 매각으로 SM엔터가 손에 쥘 현금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엔터는 자회사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고 최근 SM C&C와 키이스트 지분 매각을 위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다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전략적 투자자(SI)들이 티저레터를 송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SM엔터가 자회사를 통해 보유 중인 SM C&C 지분 30.36%와 키이스트 지분 33.71%다.

SM엔터는 자회사 SM스튜디오스를 통해 SM C&C와 키이스트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SM엔터가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양사는 카카오의 특수관계자로 편입됐다. ‘카카오→SM엔터→SM스튜디오스→SM C&C·키이스트’로 이어지는 구조다. 지배구조상 SM C&C와 키이스트는 카카오에겐 증손자회사인 셈이다.

앞서 SM엔터는 지난해 SM 3.0 전략을 발표하면서 핵심 과제로 비핵심자산 매각을 꼽았다. 2025년까지 약 1조원 규모 투자유치를 목표로 제시했는데, 이중 2800억원을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SM C&C와 키이스트, 디어유(376300) 등의 매각이 점쳐졌으나 디어유는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M C&C와 키이스트는 연예 매니지먼트 자회사로, SM엔터의 매각 선순위로 거론되던 회사다. SM C&C는 1980년 설립된 여행상품 업체 일야유통이 전신으로, 2012년 SM엔터에 인수되면서 여행업 외에도 매니지먼트, 광고·콘텐츠 제작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강호동, 전현무, 서장훈 등이 있다. 키이스트는 2018년 SM엔터에 인수된 후 현재는 매니지먼트 외에 드라마·영상 콘텐츠 제작도 겸하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SM엔터는 총 1000억원 규모의 현금화에 성공할 전망이다. 전날 종가 기준 SM C&C 시가총액은 1770억원, 키이스트 시가총액은 958억원이다. 매물로 나온 지분에 따른 매각가는 각각 537억원, 322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가산하면 양 사 합산 매각가는 1000억원 수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최초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SM엔터 자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한 점은 아쉬운 요소다.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한 지난해 3월말과 비교해 SM C&C 주가는 3200원대에서 1800원대로 43.75% 하락했다. 키이스트 역시 8700원대였던 주가가 4800원대로 밀리며 45% 가까이 떨어졌다.

실적도 불안정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 C&C의 순이익은 2021년 마이너스(-) 88억원에서 △2022년 54억원 △지난해 -98억원 △올해 상반기 30억원으로 들쑥날쑥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키이스트의 경우 △2021년 -2억원 △2022년 -17억원 △지난해 -54억원 △올해 상반기 -27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