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룸서비스, 누가 어떻게 쓰나…호텔스닷컴 첫 보고서

영국은 룸서비스 이용객 88%가 비즈니스객
한국, 레저 이용객의 룸서비스 이용 많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버거’
한국은 ‘후라이드 치킨’이 인기 1위 차지
  • 등록 2023-06-09 오전 6:05:00

    수정 2023-06-09 오전 6:05:00

채식 파스타 요리 (호텔스닷컴 제공)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던 호텔 룸서비스 이용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는 호텔 룸서비스를 비즈니스 출장객이 아닌 레저 이용객이 주로 이용하는 등 해외 분위기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호텔스닷컴은 첫 번째 ‘룸서비스 보고서’(Room Service Report)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호텔의 75%는 ‘룸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이거나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도 응답자의 63%가 ‘최근 1년간 룸서비스 수요가 일정하거나 증가했다’고 답해 비슷했다. 국내 호텔의 경우 응답자의 24%가 ‘내년 중 룸서비스 메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룸서비스의 인기를 보여줬다.

설문에 참여한 호텔 중 54%는 룸서비스 주 이용객이 ‘출장 여행객’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88%가 출장 여행객이 룸서비스를 가장 빈번하게 이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은 룸서비스 이용객의 84%가 ‘레저 여행객’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특히 커플 여행객(63%)이 가족(18%)이나 나홀로(18%) 여행객에 비해 룸서비스를 주문하는 경향이 더 높았다.

국내는 룸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은 시간대가 오후 7~10시(60%)로 나타났다. 저녁식사나 야식을 객실에서 즐기기 위해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미국은 룸서비스 이용의 65%가 오전 7~9시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룸서비스 메뉴는 ‘버거’(39%)였다. 스테이크와 샴페인은 대부분 국가에서 가격대가 높은 룸서비스 메뉴로 꼽혔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룸서비스 메뉴는 후라이드 치킨(32%)으로, 파스타 요리(13%)와 버거(11%), 피자(11%)가 뒤를 이었다.

호텔 입장에선 룸서비스 증가가 매출 증대 효과가 있지만, 새로운 고민거리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국내 호텔 관계자의 53%는 투숙객에게 가장 바라는 점으로 ‘침대 또는 시트 위에서 음식을 섭취하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전 세계 호텔 응답자의 42%는 ‘수거할 쟁반과 접시를 객실 외부에 놔두는 고객이 늘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4월 5일부터 23일까지 한국 포함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멕시코,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10개국 473개 호텔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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