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의 친척은 지난 11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거부했다. 오지 말라고 해도 안 올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온 거다”라고 말했다.
전씨의 사망 사실은 지난 9일 밤늦게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다음 날인 10일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 장례식장에 오후 1시께 조문차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조문이 이뤄진 것은 약 7시간 뒤인 오후 8시 경이었다.
|
이 대표는 이날 조문을 마친 후 “유족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 대표는 (전씨에 대해) ‘정말 훌륭한, 본인이 만난, 같이 일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며 “유족들은 ‘대표님도 힘을 내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밝혀달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씨 죽음에 대해 “이것이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고 말했다.
전씨가 남긴 유서에는 “이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러졌다.
또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뿌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1일 장례식장 내부에서 진행된 전씨 발인식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검찰이 전날 전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기각하면서 전씨의 발인식은 예정대로 이날 진행됐다.
이날 운구 차량 문이 닫힐 때는 전씨의 아내와 자녀로 보이는 유가족들이 부둥켜안은 채 한동안 걸음을 떼지 못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