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버핏 “자사주 매입 비판론자는 경제 문외한”

연례주주서한서 바이든 행정부 비판
“코카콜라 자사주 매입, 주주에 모두 이익”
투자 지혜도…“잡초는 꽃이 피면 시든다”
  • 등록 2023-02-26 오전 9:26:31

    수정 2023-02-26 오전 10:00:28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이에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버핏은 이날 본인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의 실적 발표에 맞춰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주주서한에서 자사주 매입에 세금을 물리는 것은 경제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나 국가에 해롭거나 CEO에 특히 이득을 안겨준다는 주장은 경제 문외한이거나 언변이 좋은 선동가의 말을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버핏은 미국 월가에서 대표적인 자사주 매입 애호가다.

그러면서 그는 1990년대부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에 투자한 것을 언급하며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모든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모두 버크셔해서웨이의 5대 투자 종목에 들어 있는 두 기업은 모두 자사주 매입 등에 적극 나서면서 대표적인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꼽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6일 국정연설에서 현재 1%인 자사주매입 세율을 네배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다수당일 당시 통과시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면 1% 세금을 물리기로 했는데 앞으로 더 상향하겠다는 얘기다. 바이든 정부는 자사주매입에 대한 1% 세율 부과로 향후 10년간 약 740억달러의 세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보다는 분량이 줄었지만 오마하의 현인답게 그는 투자 지혜도 일부 담았다. 그는 ”잡초는 꽃이 피면서 시든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놀라운 일을 하는 데 몇몇의 승리자만 필요하다. 일찍 시작하는 게 90대까지 사는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투자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치 있는 기업을 판별해 투자한다면 결국 이익을 볼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주식시장 하락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228억달러(약 30조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평가손실과 파생상품 계약 손실이 679억달러(약 89조5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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