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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지난해 하반기 TAI 지급률은 패키지솔루션사업부의 경우 기본급의 75%로 책정됐다. 전 사업부 중 가장 높다.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는 37.5%로 가장 낮다. 카메라모듈 사업을 맡고 있는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는 50%를 받는다.
TAI는 삼성 계열사에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지급되는 성과급이다. 영업이익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기준으로 지급률을 책정한다. 최대 지급률은 월 기본급의 100%이다.
기판을 만드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그간 삼성전기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다. 수년간 이어진 적자 때문이다. 2013년 16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이듬해 12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829억원, 13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규모가 커졌다. 영업손실은 2018년까지 이어졌다. 반면 다른 사업부는 내내 흑자를 이어왔고 특히 컴포넌트사업부는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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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업 재편 성과는 영업이익 개선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패키지솔루션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약 1470억원으로, 지난해 830억원보다 78% 뛰었다. 반면 컴포넌트사업부는 세트 수요 감소의 여파를 맞아 65% 하락했고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는 3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기판 사업은 그간 다른 사업부에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좋은 실적을 내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에 다른 사업부보다 높은 TAI 지급률이 책정된 건 그간의 체질 개선 노력을 인정한 것과 더불어 차세대 먹거리 분야에 헌신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