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우량 크레딧 강세 지속…시장안정대책·수급 영향"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2-29 오전 7:39:37

    수정 2022-12-29 오전 7:39:3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월에도 우량 크레딧 중심으로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통화정책 속도조절과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정부의 전폭적인 자금 시장 안정대책 등에 힘입어 크레딧채권도 최상단에 있는 특은채, 공사채부터 강세 전환해 카드채, 은행계 캐피탈채 및 우량회사채까지 온기가 확산되면서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통상 1월은 기관 매수 재개에 따른 연초효과로 크레딧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며 “우량 크레딧 투자심리가 완연하게 회복된 점을 감안하면 강세 기조가 새해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관련 리스크에 바뀐 건 없고 오히려 부동산 경기 냉각이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되고 있는 점은 상당한 잠재적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부동산금융의 취약고리인 브릿지론이 본PF 전환이나 만기연장에 실패하면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2022년보다 2023년에 더 높은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정부의 전폭적인 자금시장 지원대책과 최근 뜨거운 크레딧 채권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부동산금융 부실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면서 크레딧채권시장 전반의 위축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롯데건설, 태영건설 등 건설업종에 이어 브릿지론 부담이 큰 오케이캐피탈 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됐음에도 우량 크레딧 강세현상이 지속됐다”며 “시장은 레고랜드 사태 때 무차별적인 공포에 휩싸였던 것과는 달리 사안의 경중을 따지면서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정부의 관리하에 수급에 부담이 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억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계절적으로 연초는 퇴직연금 자금 등 기관 자금집행이 재개되는 시기다. 여기에 더해 부동산 발 시장경색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상태로, 채안펀드·회사채 CP 매입 프로그램 등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은 새해에도 유지된다.

김 연구원은 “채권 공급 측면에서도 정부는 은행채 만기도래 물량의 차환발행 범위 내에서 물량조절을 유도하고 있고 국고채, 지방채, 한전채 발행물량 축소 및 발행시기 조절 계획을 밝힌 상태”라며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이 수요기반 보강뿐 아니라 공급조절 측면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크레딧채권 수급부담으로 강세 기조가 훼손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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