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통상 1월은 기관 매수 재개에 따른 연초효과로 크레딧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며 “우량 크레딧 투자심리가 완연하게 회복된 점을 감안하면 강세 기조가 새해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관련 리스크에 바뀐 건 없고 오히려 부동산 경기 냉각이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되고 있는 점은 상당한 잠재적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부동산금융의 취약고리인 브릿지론이 본PF 전환이나 만기연장에 실패하면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2022년보다 2023년에 더 높은 것이란 판단이다.
이어 “최근 롯데건설, 태영건설 등 건설업종에 이어 브릿지론 부담이 큰 오케이캐피탈 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됐음에도 우량 크레딧 강세현상이 지속됐다”며 “시장은 레고랜드 사태 때 무차별적인 공포에 휩싸였던 것과는 달리 사안의 경중을 따지면서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정부의 관리하에 수급에 부담이 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억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계절적으로 연초는 퇴직연금 자금 등 기관 자금집행이 재개되는 시기다. 여기에 더해 부동산 발 시장경색 가능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상태로, 채안펀드·회사채 CP 매입 프로그램 등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은 새해에도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