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코스피 2250~2350p…반도체·자동차 변동성 유의"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2-26 오전 8:12:46

    수정 2022-12-26 오전 8:12:46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마지막주 한국 증시가 2250~2350포인트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 휴장 및 연말 폐장에 따른 거래 감소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및 침체 경계감이 지속된데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면서다.



키움증권은 26일 “지난주 시장 색깔을 발표보면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고용, 임금 관련 지표)와 나쁜 뉴스는 나쁜 뉴스(소비, 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가 혼재되면서 투자심리 호전을 제약시켰다”며 “일본은행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상향조정과 같은 연준 이외의 중앙은행 긴축에 대한 민감도가 재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연중 극심한 가격 조정을 통해 매크로 변수들의 충격을 소화한 만큼 향후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최근처럼 혼탁해진 시장 색깔에 대한 교통정리가 되기 위해서는 ISM 제조업 PMI, 비농업부문 고용, CPI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를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만큼 그 과정에 변동성이 시장에 잔존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27일까지는 국내 증시 수급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미국 증시가 주 초반 휴장하고 주요국 증시가 주 후반 폐장해 전반적인 거래가 한산하겠지만 국내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면서다.

2023년 예산안 내 증시 쟁점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이 2년 유예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다만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이 기대와 달리 종목당 10억원 이상으로 현행 유지됐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폐장일인 29일 2영업일 전인 27일까지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 출회로 개인 순매수가 집중된 반도체와 IT가전, 화학, 자동차 등 개별 섹터들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수급 이벤트가 유발하는 주가 변동성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움직임”이라며 “단기 주가 급락이 나타나더라도 매도에 동참하기보다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 대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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