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는 상반기에 미국 취업자 수가 증가한 만큼, 고용 있는 침체로 해석했다. 최근 30년간의 침체인 ‘고용 없는 성장’과 다른 징후라는 얘기다.
안 연구원은 “1990년대 이후 거의 30년간 경제의 특징은 고용 없는 성장으로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도 고용 회복이 느리면 소득 불평등 문제가 나오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주택 구입 요건을 낮추고, 인플레이션이 낮았기 때문에 금리 인하(통화 팽창)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버블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안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고용 시장이 양호하기 때문에 침체가 아니라고 했지만, 현재 상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판단과정 반대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있는 침체’가 발생한 1960년대~1970년대 연준은 침체 기간 중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면서 “그런데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통제된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꺾인 후에도 인상을 가속화하고 사우디의 석유정책 전환이 있었던 1980년대 초반이었다는 얘기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 채권 선물시장에 나타나는 2023년 금리 인하 전망은 다소 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