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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경제 연착륙 장담 못해”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3만1029.31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린 3818.8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3% 떨어진 1만1177.8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2% 내렸다.
3대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공포로 약해진 투심 탓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눈여겨 보는 물가 지표다. PCE 가격지수에 따라 시장은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다시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믿지만 이는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파월은 고강도 긴축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처음 인정했다. 이날 발언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읽힌다.
파월은 또 “연준이 과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위험이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안정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가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목 받았다.
유가 하락…OPEC+ 회의 주목
주목되는 것은 2분기다.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경기 침체로 여겨진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5% 하락한 7323.3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3% 떨어진 1만3003.3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0% 내린 6031.4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9% 떨어진 3514.3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인 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7% 하락한 배럴당 10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