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하반기 주식 시장도 불확실성을 반영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럴 때는 보수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로 2400~2850선이 제시했다. 올해 코스피 밴드 하단으로 2500선 이하가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당해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경우, 다음 해 성장률은 기저 효과를 감안해 상향 조정되는데 현재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동반 하향 중”이라며 “현재의 매크로 상황 변화에 따른 2023년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글로벌 경기 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8개월째 하락 진행 중이다. 앞으로 11~19개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변준호 연구원은 “물가와 연준 우려가 상반기에 선 반영되었고 하반기에 그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인플레와 긴축 영향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 둔화 양상이 증시에 새로운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2400~2850pt 범위에서 하락 위험이 높다”며 “경기방어주와 초대형주 중심의 보수적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자산 배분 관점에서는 주식 비중 축소, 채권 비중 확대 전략을, 절대 수익 관점에서 자동차 장기 전략을, 은행 단기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