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되자…故 노무현 사위 곽상언 "겨울이 오고 있다"

'왕좌의 게임' 속 대사…"Winter is coming"
  • 등록 2022-03-14 오전 7:33:57

    수정 2022-03-14 오전 8:35:5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곽 변호사는 대선 기간 동안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10일 오후 8시경 곽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문으로 ‘Winter is coming(겨울이 오고 있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점은 지난 9일 치러진 20대 대선의 결과가 나온 이후다.

윤석열 당선인(왼쪽)과 곽상언 변호사.(사진=연합뉴스)
해당 문장은 미국 HBO의 유명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주인공 가문 윈터벨의 가훈으로, ‘앞으로 닥쳐올 어려움에 대비하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왕좌의 게임’ 원작을 쓴 조지 RR 마틴 경은 2016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앞으로 4년 동안, 우리의 문제가 훨씬, 훨씬 더 악화될 것이다. 겨울이 온다. 내가 말했던 대로”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곽 변호사는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달 윤 당선인이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자신의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사실을 언급하며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곽 변호사는 2012년 2월 27일 만들어진 국정원 사찰문건을 공개하면서 노 전 대통령 장녀이자 자신의 아내인 노정연 씨를 수사하고 기소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곽 변호사는 “그대의 수사는 ‘정치보복’이었던가, 그저 평범하고 적법한 ‘수사’이었던가”라고 반문하며 “나는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 이후 나와 같은 삶을 살게 될까 두렵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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