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 반등했지만…큰 흐름 바뀌지 않을 것"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1-12-07 오전 7:33:46

    수정 2021-12-07 오전 7:33:46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KB증권은 7일 최근 한 달간 글로벌 해운 종목의 주가가 반등했지만 큰 흐름이 바뀌는 구조적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2022년 중 공급망 교란 완화와 이에 따른 해운 운임 하락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7일 리포트에서 “오미크론 변이 발생에 따른 공급망 추가 교란 우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완화 등을 반영해 최근 한 달간 글로벌 해운 종목의 주가가 반등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2022년 해운업 업황이 2021년 대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이후 글로벌 해운주 주가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업체 기준으로 9.6% 반등했다. 컨테이너 해운주 10개사 평균 10.1%, 비벌크해운주 9.1% 등이다. 직전 3개월간 글로벌 해운주 주가가 15.2% 급락했던 것에서 빠르게 반등한 것이다.

강 연구원은 “주가 반등의 원인 중 하나는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판단된다”며 “여행 제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을 염려한 화주들이 급하게 화물을 보내면서 운임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완화도 반등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KB증권은 해운 업황이 다시 개선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이달 초까지 항만정체는 오히려 소폭 완화되고 있다”며 “미국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항만 적체 컨테이너 박스를 항만 정체 원인으로 지목하고 해소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고 항만 정체의 또 다른 원인인 미국의 인력난 문제도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재로서는 2022년 중 공급망 교란 완화와 이에 따른 해운 운임 하락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라며 “2022년 해운 시황의 가장 큰 변수는 수요 변동보다는 항만정체의 완화 여부와 속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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