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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관 청장은 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 서울본부세관 별관에 위치한 나라셈도서관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부동산원 통계 관련해 “올해 상반기 1차 점검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부동산원의 개선과제 이행실태를 2차 점검할 예정”이라며 “9월 기준 이행실태 점검은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렇게 격차가 벌어지는 건 부동산원이 KB국민은행보다 적은 표본을 사용한 게 문제였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주간조사 표본은 3만 4000여 가구였는데 부동산원은 9400가구에 그쳤다. 류 청장은 “주간조사 전체 표본이 9400가구였는데, 이것을 해당 지역별로 할당하고 지난주와 이번주에도 거래된 주택을 선별하면 비교 표본이 얼마 안 남게 된다”며 “부동산원 통계가 신뢰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였다”고 꼬집었다.
이에 작년 12월 통계청은 정기통계품질진단을 통해 △주간단위 아파트 조사의 표본규모 확대 △마이크로데이터 활용성 개선 △지수검증위원회 구성·운영 등 개선 과제를 부동산원에 권고했다. 이어 부동산원은 주간 아파트가격 조사 표본을 3만 2000가구로 3.4배 늘려 올해 7월부터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점검에도 부동산원 통계가 ‘최종 합격’ 판정을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류 청장은 “표본이 늘어났지만 주간 아파트 매매가 추이를 표본으로 파악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게 개인적 입장”이라며 “주간 단위 변화에 궁금한 분들이 많으니까 통계가 발표되고 있지만, 지난주·이번주 모두 비교 가능한 주택이 거래돼야 하고 이를 매주 쌍을 맺어 비교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최종 점검 결과는 이르면 올해 12월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