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테슬라, 분기 순이익 10억달러 첫 돌파(상보)

테슬라, 매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 상회
2분기 비트코인 투자는 2300만달러 손실
애플, 구글, MS 등 빅테크주 실적 기대감↑
  • 등록 2021-07-27 오전 6:34:52

    수정 2021-07-27 오전 7:22:51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보였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11억4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분기 순이익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매출액은 119억6000만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13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45달러로 나왔다. 이 역시 예상치(98센트)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전체 매출액 중 전기차 부문에서 102억1000만달러를 올렸다. 전기차 20만6421대를 생산했고, 20만1250대를 납품했다. 로이터는 “반도체와 원자재 부족 사태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과 이익 모두 월가 예상을 넘었다”고 전했다.

다만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해서는 23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테슬라는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21% 상승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2% 이상 오르고 있다.

테슬라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번주 이어질 빅테크의 실적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AMD 등은 오는 27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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