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소비자물가 제자리걸음…"금리인하 전망 강화"

美노동부 "8월 CPI 0.0%" 발표
근원 CPI도 시장 예상치 하회
  • 등록 2019-10-11 오전 5:10:49

    수정 2019-10-11 오전 5:10:49

뉴욕 맨해튼 풍광. 사진=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시장의 ‘10월 금리인하론’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9월 미국의 CPI는 지난 8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0.1% 상승)를 밑돈 수치다. 지난 8월 0.3% 오른 CPI는 8월 0.1%로 둔화하더니 9월엔 0.0%로 내려앉은 것이다.

미 언론들은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9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올랐으나, 이 또한 전월의 0.3% 상승과 비교해 둔화한 것으로, 시장의 전망치(0.2%)에 미치지 못했다.

통상 낮은 물가상승률은 금리인하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로이터통신은 “10월 금리인하 전망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오는 29∼30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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