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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07% 오른 2233.45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협상이 낙관적인 방향으로 진행된 데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된 데 힘입은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12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올랐는데, 이는 현행대로 종합주가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1983년 1월4일 이후 이번까지 네 차례에 불과하다. 1988년 12월14일과 1999년 6월8일, 2009년 7월28일 각각 11일씩 올랐다. 역대 최장 기록은 2006년 4월7일 기록한 12일 연속 상승이다.
다만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선반영된 탓에 크게 오르진 못했다. 한 주 내내 코스피 지수는 2200~2220선을 오가는 좁은 폭의 움직임을 지속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둔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 완화적 통화정책,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른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 등 지수 하방 경직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다음 주 코스피지수는 2180~2260선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 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도 관심이다.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는 통상 4월 중순에 나온다. 이번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무역마찰 완화국면에 접어든 미국이 중국 외 유럽·한국·일본 등으로 보호무역주의 타겟을 옮기지 않을지를 확인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환율보고서 발표를 전후에 외국인 수급 변화에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환경은 환율 레벨 변화와 함께 환율 변동성에도 반응한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고려되는 만큼 환율과 외국인 수급에 대한 사주경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200~2250선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