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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도 사상 최대?…낮아지는 눈높이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157개사, 코스닥 50개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달 전에 비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된 종목은 코스피 90개사, 코스닥 30개사 등 총 120개사에 달했다. 코스피 59%, 코스닥 60%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한달 전에 비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된 종목은 코스피 46개사(30%), 코스닥 13개사(26%) 등 총 59개사에 그쳤다.
코스피시장에서 한달 전 대비 10% 이상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줄어든 종목은 한국항공우주, 삼성생명, 한국전력, NHN엔터, 롯데쇼핑, 한국금융지주, 오리온, 한화케미칼, SK디앤디 등 18개나 됐다. 코스닥 역시 유진테크, 아모텍, 메디톡스, 와이지엔터, 인터파크 등 12개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이상 감소했다.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3분기 상장사들의 이익은 사상 최대를 또다시 경신할 전망이다. 코스피 3분기 영업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6조8000억원, 40조1000억원으로 최대 분기실적을 거둔 2분기보다 7.6%, 5.4% 높다. 코스피200지수의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53조4012억원으로 한달 전, 석달 전보다 각각 1.0%(5314억원), 1.3%(6807억원) 감소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선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2분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업종의 이익기여도는 순이익 41%, 영업이익 38%에 달했다. 반도체의 시가총액 비중(22%)에 비해 2배 가까이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실적 好好…군계일학 종목은?
상장사들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분석 대상 코스피 상장사 157개사 중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달 전보다 10% 이상 늘어난 종목은 단 6개에 불과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휠라코리아(08166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삼화콘덴서(001820), 세아제강(003030)이 주인공이다.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1315억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36.4%, 석달전에 비해선 74.5%나 상향조정됐다. 실적과 수주가 견조하고, 성장성 높은 LNG선에서의 경쟁력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세아제강 역시 206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영업익 컨센서스가 72%나 높아졌다. 세아제강은 미국내 강관 강판 제조, 판매법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코스닥 시장에선 반도체 중심 실적 성장중인 솔브레인과 트와이스·GOT7 등 성장세가 기대되는 JYP Ent.만 한달전보다 10%이상 늘어난 영업익 컨센서스가 제시됐다. 솔브레인(036830)은 13.1% 늘어난 430억원, JYP Ent.(035900)는 14.2% 늘어난 86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업종별로 디스플레이, 조선, 자동차·자동차 부품 업종이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웃도는 반면 제약바이오, 정유, 인터넷게임 업종은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게임소프트(-26.5%) 조선(-83%) 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88.5%), 전력(-43%), 보험(-31%)등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최대치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3분기 실적 발표 후 향후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지 관심을 둬야 한다”며 “절대 이익의 양보다 3분기 실적을 시장에서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