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친환경 타이어 직접 개발한다

자사 차량에 국산 장착 노려
타이어 관련 경력직 꾸준히 채용
국내 타이어 빅3, 대학과 컨소시엄
글로벌 미래차 시장 경쟁력 강화
  • 등록 2018-08-27 오전 6:00:00

    수정 2018-08-27 오전 6:00:00

컨티넨탈 타이어가 장착된 제네시스 EQ900(사진=현대차)
현대차 타이어 연구개발(R&D) 현황(자료=업계 종합)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고성능·친환경 타이어의 연구개발(R&D)에 팔을 걷어붙였다. 자동차 성능을 좌우하는 출발점인 타이어를 직접 개발해 현대차가 만드는 고성능·친환경차의 성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타이어 성능이 강화되면 2020년까지 친환경차 모델 31종을 개발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에 오르겠다는 현대차의 목표 달성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개사, 국민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성능·친환경 타이어에 관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국민대와 타이어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했다. 국민대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해 독일 칼스루에공대 자동차기술연구소, 현대차 섀시기술·재료개발센터 등이 참여한다. 이르면 연내 국내 타이어 3개사도 합류해 고성능·친환경 타이어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시험평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연구 총괄담당인 허승진 국민대 자동차IT융합학과 교수는 “고성능·친환경 타이어 테스트기를 국내에 도입해 차세대 타이어 개발을 위한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고성능·친환경 타이어를 국산화하면 국내 자동차 산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타이어 연구자 모집에도 열심이다. 올해 들어 6차례에 걸쳐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할 연구원을 모집했다. 현대차가 올해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 타이어 R&D 관련 모집 분야는 고성능 타이어 설계, 타이어 요소기술 개발, 차량 타이어 설계 및 개발 등이다.

자동차는 3만여개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각 부품의 경쟁력이 곧 자동차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특히 타이어는 자동차 성능을 좌우하는 출발점으로 꼽힌다. 실제 완성차 업체는 자동차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글로벌 타이어 회사와 함께 연구하며 알맞은 타이어를 개발한다. 완성차 회사인 현대차가 타이어 연구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무엇보다 국산 타이어의 성능이 좋아지면 현대차 입장에선 원가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현재 현대차의 고급·고성능·친환경차는 대부분 외산타이어를 장착한다. 수소전기차인 넥쏘와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미쉐린을 장착했다. 고급차인 G70은 미쉐린과 브리지스톤, G80·G80스포츠는 미쉐린과 콘티넨탈, EQ900은 콘티넨탈 등 제네시스 전 라인업에 외산타이어를 장착했다. 고성능차인 벨로스터N도 미쉐린과 피렐리 타이어만 쓴다.

타이어 성능 개발은 환경과도 직결된 문제다. 타이어 성능에 따라 자동차 연비가 좌우되고, 미세먼지 발생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허 교수는 “친환경차는 배터리 무게 때문에 타이어가 빨리 닳을 수밖에 없어 타이어의 성능 개선이 없다면 진정한 친환경차의 의미가 반감될 것”이라며 “먼지 안 나는 타이어, 빨리 닳지 않는 타이어 등 고성능·친환경차용 타이어를 개발하는 게 업계의 경쟁력을 좌우할 주된 과제”라고 말했다.

현대차 외산 타이어 장착 현황(자료=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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