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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의 도움으로 여름철 의약품 안전사용법을 알아본다.
약 포장을 자세히 보면 보관방법이 적혀 있다. 어떤 약은 실온에, 어떤 약은 상온에 보관하라고 돼 있다. 실온은 실내 온도를, 상온은 평상시 온도를 뜻한다. 약전에는 상온은 섭씨 15~25도, 실온은 1~30도로 규정하고 있다. 통상적이라면 보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는 약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심혈관계질환자가 많이 먹는 아스피린은 고온에 보관하면 약이 분해돼 파손의 위험이 커진다. 아스피린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갑상선호르몬제도 열이나 습도, 햇빛에 변질이 잘 되므로 빛을 차단하는 기밀용기에 실온에 보관해야 한다.
협심증 환자가 발작을 막기 위해 쓰는 응급약인 니트로글리세린은 빛, 열, 습기에 민감하다. 반드시 실온에서 밀봉, 차광 상태로 갈색병에 보관해야 한다. 한 연구에서 여름에 환자 주머니에 약통을 보관했을 때 5일이 지나자 분해가 시작돼 15일이 됐을 때에는 효과가 거의 없었다.
가루약은 습기에 취약하다. 반드시 서늘하고 건조한 환경에 보관해야 한다. 가루약의 색이 변했거나 덩어리로 뭉쳐져 있다면 버려야 한다. 시럽제는 날짜를 기록해 보관하는 게 좋다. 특별히 지정된 유효기간이 없으면 서늘한 온도에서 14일까지만 보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