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 캠핑]②아이도 미카엘도 '엄지척'…"이 맛에 캠핑와요"

각 부문 우수상 수상자 6人 인터뷰
"가족과 함께 요리사의 꿈 일보 앞으로"
'닭목살' 요리로 미카엘도 아이도 '좋아요'
삼수 끝 '편의점 요리'로 우승한 가족도
  • 등록 2018-04-15 오전 10:00:00

    수정 2018-04-15 오전 10:00:00

총괄 심사위원장을 맡은 미카엘 셰프가 14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에서 열린 ‘이데일리, 제 4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에서 본선 심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 송주오 기자] ‘캠핑 가면 엄마 혼자 요리하고 아이들은 휴대전화만 쳐다본다?’

14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에서 열린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 ‘제4회 렛츠 고 캠핑’의 풍경은 달랐다. 앞치마를 두른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손수 음식을 만든다. 두부를 자르고 팔팔 끓는 물에 가래떡을 넣고 휘휘 저으며 마지막엔 각종 채소로 장식도 척척 해낸다. 부모는 되레 거들 뿐이다.

이날 아이들과 부모가 어울려 최고의 음식을 선보이는 ‘신난다~! 엄빠와 함께하는, 아이 좋아 캠핑요리’ 부문에서 우승의 영광은 ‘베이컨 고로케’를 만든 최명화(42)씨 가족에게 돌아갔다.

최씨는 “수상한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요리할 수 있어 좋고 아이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면서 성취감 또한 안겨줄 수 있어 뜻깊은 행사”라며 “아이들이 내게 ‘엄지 척’을 할 때 기분이 최고였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업을 하는 최씨의 꿈은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는 것. 학창 시절 주방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음식 솜씨를 맘껏 뽐내보는 게 인생 최고 목표다. 최씨는 현재 ‘캠핑과 요리가 가득한 곳’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직접 만든 다양한 음식들을 공유하기도 한다. 딸 윤지 양은 “아빠는 ‘요리사’니까 내가 원하는 요리를 뭐든 다 만들어 주는 게 제일 좋다”고 엄지를 세워 보였다.

‘제 4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에서 최명화(42·중간)씨가 아내 정희선(우)씨, 자녀와 함께 14일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에서 ‘베이컨 고로케’ 요리를 만들어 1등상을 탔다. (사진=방인권 기자)
올해로 3회 연속 참여하면서 아이들과 서먹함을 없앴다는 박영수(43)·전혜영(42)씨 부부. 이들은 이날 특수재료를 활용해 요리 솜씨를 뽐내는 ‘미션 파서블~ 나는 특수재료 요리사, 특수 재료 캠핑요리’ 부문에 참가해 1등을 차지했다. 닭 목살에 달래와 돌나물, 양파 등을 넣어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잘 어울린 게 ‘일품’이었다. 요리명은 ‘목청껏 울었대’. 미카엘도 ‘엄지척’을 날릴 정도의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아이용과 어른용을 따로 준비했다는 박씨는 “어른용은 일반 골뱅이 무침이랑 비슷한 콘셉트인데 달래 등 나물을 넣어서 새콤한 맛을 살렸고 아이용은 단맛을 많이 내는 통 대파를 구워 올리고 땅콩버터를 첨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캠핑행사가 많은데 가족이 모두 참여해 요리할 수 있는 행사가 있어 좋다”며 “경쟁이 점점 심해지겠지만 내년에도 꼭 참가해 수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수 끝에 우승을 거머쥔 이도 이도 있다.

‘오잉? 편의점 재료로 이런 음식이? 편의점 캠핑요리’ 부문에 ‘꽃보다 초밥뷔페’로 참가한 이종원(50)씨 가족은 지난 제2, 3회 대회에도 참여했지만 끝내 수상하진 못했다.

이씨는 “사실 이번에도 수상은 포기하고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요리해 보자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뜻밖에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아내 온희진씨는 “편의점에서 파는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고 하면 누구나 손쉽고 간편함만을 추구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좀 더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며 “보기에도 좋고 사람들이 ‘우와~’할 수 있는 초밥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매운맛’ ‘비주얼 갑’ ‘글로벌’ 부문의 캠핑요리 대회 우승은 오세진(46)·이혜영(39·여)씨 부부, 양재경(32)·이영임(30)씨 팀, 김우창(26)씨가 각각 차지했다.

오씨 부부는 ‘네 속에 뭐 있니? 강력한 매운 잡채 이데일리 불 잡채’로 이름 붙였다. 오씨는 “한국식 잡채에 청양고추와 캡사이신을 첨가해 매운맛을 극대화 했다”며 “미카엘 셰프가 캡사이신 때문에 고생했다. 맛있는 매운맛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씨 팀의 요리명은 ‘영~ 리미어처’. 햄버거를 한입에 쏙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 양씨는 “한입에 털어먹기 좋을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 설거지도 줄이고 손에도 소스 등이 묻지 않는다”며 “체다, 모다, 콜비잭 치즈를 활용한 것이 핵심”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씨의 요리명은 바비큐 요리 ‘USA STYLE Boston butt and chips’였다. 그는 “그릴을 이용해 고기를 구운 게 불 맛을 살려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친구들과 종종 해먹던 요리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카엘 셰프가 14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에서 열린 ‘이데일리, 제 4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에서 총괄 심사위원장으로 본선 심사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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