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안타증권 당기순이익은 719억원으로 전년대비 129.6% 증가했다.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284억원,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32.0%, 347.9% 늘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투자은행(IB)·자산관리·자산운용 등 전체 부문에서 고르게 수익이 증가했다”며 “특히 지난해 4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분기대비 약 20%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티레이더 등 고객수익 특화서비스 실적 개선 이끌어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선보인 티레이더 등 고객 수익 특화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티레이더는 실적·수급·차트 등 빅데이터 알고리즘 분석으로 특허받은 인공지능(AI)투자자문 시스템으로 최적의 상승·하락 유망종목을 실시간으로 발굴 및 추천한다. 매매타이밍까지 제시함으로써 객관적인 시장 판단으로 대응할 수 있는 투자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지난 2016년 기존 매매신호를 간결한 심벌인 햇빛·안개로 개편하고 세력레이더, 대주레이더 서비스 기능 등을 추가한 `티레이더 2.0`을 출시했다.
펀드레이더·티레이더인포 등 콘텐츠 차별화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6월 종목 선정 및 매매타이밍 포착 서비스 대상을 펀드로 확대해 `티레이더펀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유안타증권만의 정량평가에 의한 추천펀드 제시부터 펀드 진단결과와 펀드가 투자하는 시장상황까지 고려해 매수 또는 환매시점 선택을 돕고 투자자가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 투자까지 해준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외 주식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티레이더인포`도 오픈했다. 매일 핵심 리포트를 선정해 이미지와 함께 메인 리포트로 보여주며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가 엄선한 산업별 주요 이슈도 제공한다. 지난해 서비스 개시 초반 600명에 불과했던 이용자 수는 두달 만에 2만400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주식과 펀드 투자를 대표하는 티레이더 및 펀드레이더, 투자정보하면 티레이더인포를 떠올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에 회사 역략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IB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IB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신명호 전 하나금융투자 IB 본부장을 신임 IB 부문 대표로 영입했다. IB 업무 확대를 위해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등 부문의 인력 충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선 기업공개(IPO)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테슬라 상장1호` 카페24(042000)의 상장 주선을 마쳤으며 2016년 4개를 넘어 올해 가장 많은 IPO를 성사시킬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의 IB부문 수익은 지난 2016년 43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도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