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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아빠랑 같이 낚시하는 거 처음이에요. 저 혼자서 붕어 2마리나 잡았어요. 낚시하고 이따 찜질방도 갈 거에요 아빠랑 같이 놀아서 너무 좋아요.”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실내낚시터에서 만난 이유주(11) 양은 낚싯대를 손에 꽉 쥔 채 환하게 웃었다. 아버지인 이용재(46) 씨는 “사업을 하느라 주말에도 아이와 시간을 내기 어려운데 오랜만에 함께 추억을 만들어 행복하다”며 “취미도 즐기고 아이랑 놀아주고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저녁 늦은 시간이었지만 실내낚시터에는 꽤 많은 손님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장년층 남성이 대부분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가족과 연인들이 많았다. 495㎡(150평) 규모의 실내에는 낚시터뿐 아니라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오락기, 매점 등 편의시설이 있었다. 실내낚시터는 신나는 레져공간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실내낚시터를 운영하는 전종복(62) 씨는 “최근에는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실내낚시터의 모습도 완전히 변했다”며 “이제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기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부는 낚시 열풍은 이런 비정상적인 낚시 문화와 여행 문화를 바로잡는 긍정적인 효과도 불러일으켰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고, SNS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전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모니터링 효과가 발생했다”며 “시장의 확대뿐 아니라 과거의 부정적인 모습은 사라지는 효과까지 발생시킨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