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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엔화를 통한 환테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테크란 환율의 변동방향에 따라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얻는 재테크 방법으로, 핵심은 환율이 떨어질 때 사서 오를 때 되파는 것이다. 외화지갑을 이용해 환차익을 노리는 짠테크에서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해 주가상승 효과까지 함께 기대하는 엔화펀드까지 다양한 엔화 재테크 방법을 모아봤다.
“쌀 때 사놓자”…외화예금, 모바일 외화지갑 쏠쏠
12일 KEB하나은행 기준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960.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190원대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00원 넘게 떨어졌다.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 실적 개선을 유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 아래 이 같은 엔화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의 더 와이드(The Wide)외화적금은 맞춤형 환율 통지 서비스를 통해 거래 편의를 높였다. 고객이 원하는 환율 수준을 미리 지정하면 은행 고시 환율이 이와 일치할 때 알려주며 그 시기에 맞춰 외화매입 자동이체 서비스를 신청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 외화클립’은 우대 환율을 알려주는 환율톡알림 서비스와 함께 이달 말까지 제휴이벤트를 통해 면세점 적립금과 여행용품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외화지갑·외화금고는 향후 여행이나 출장 등을 위해 소액이라도 미리 환전해두려는 발 빠른 재테크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외화지갑이나 외화금고 기능을 이용하면 낮은 금액에 환전한 후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으며 환율우대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리브 외화 모바일지갑’은 1일 최대 100만원, 총 1000만원 안에서 환전을 신청한 후 보관할 수 있으며 신한은행의 ‘환전모바일금고’는 환율 우대와 함께 고객이 지정한 환율에 도달했을 때 알림 메시지를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 펀드 투자, 주가·환차익 혜택 동시에
특히 이달 말 일몰을 앞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제도를 활용하면 ‘세테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해외주식형펀드 전용 계좌를 개설해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경우 가입일로부터 10년간 매매차익, 평가차익, 환차익에 붙는 세금을 면제받는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달러 투자의 경우에는 달러 예금이나 보험, ELS 등 금융상품이 많지만 아직 엔화 투자상품은 보편화되지 않았다”며 “엔화 투자는 여행 용도 정도로 환차익을 고려해 미리 구매해놓거나 보다 적극적으로 일본펀드를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