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엔저 활용법…안정 투자 땐 외화예금, 공격 투자 땐 엔화펀드

100엔=962.75원, 1년새 200원↓
아베 집권 아래 엔저 지속될 듯
안정적 환차익 노리면 외화예금
日증시 상승 베팅 땐 엔화펀드
  • 등록 2017-12-13 오전 6:00:00

    수정 2017-12-13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일본 여행을 즐기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시중은행의 모바일외화지갑을 활용해 매달 20만원씩 엔화 환전을 해두고 있다. 향후 여행 일정을 아직 잡지 않았지만 워낙 원·엔 환율이 낮은 탓에 미리미리 여행자금을 마련해놓으려는 생각이다. A씨는 “작년 여행을 갈 때만 해도 100엔당 1200원대로 바꿨는데 요즘은 960원대까지 내려왔다”며 “월급을 받은 날이나 여유가 있을 때 모바일외화지갑에 조금씩 환전해두면 필요할 때마다 꺼낼 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엔화를 통한 환테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테크란 환율의 변동방향에 따라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얻는 재테크 방법으로, 핵심은 환율이 떨어질 때 사서 오를 때 되파는 것이다. 외화지갑을 이용해 환차익을 노리는 짠테크에서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해 주가상승 효과까지 함께 기대하는 엔화펀드까지 다양한 엔화 재테크 방법을 모아봤다.

“쌀 때 사놓자”…외화예금, 모바일 외화지갑 쏠쏠

12일 KEB하나은행 기준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960.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190원대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00원 넘게 떨어졌다.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 실적 개선을 유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 아래 이 같은 엔화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엔저를 활용해 가장 쉽게 환테크하는 방법은 외화예금이나 모바일금고를 활용하는 것이다. 은행의 외화 예금은 원화를 엔화로 환전해 맡기면 만기나 출금 시기에 원화로 다시 환전해 받는 상품으로,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금리는 거의 없거나 낮으며 외화현찰을 입금하는 경우 수수료가 붙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KEB하나은행의 더 와이드(The Wide)외화적금은 맞춤형 환율 통지 서비스를 통해 거래 편의를 높였다. 고객이 원하는 환율 수준을 미리 지정하면 은행 고시 환율이 이와 일치할 때 알려주며 그 시기에 맞춰 외화매입 자동이체 서비스를 신청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 외화클립’은 우대 환율을 알려주는 환율톡알림 서비스와 함께 이달 말까지 제휴이벤트를 통해 면세점 적립금과 여행용품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외화지갑·외화금고는 향후 여행이나 출장 등을 위해 소액이라도 미리 환전해두려는 발 빠른 재테크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외화지갑이나 외화금고 기능을 이용하면 낮은 금액에 환전한 후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으며 환율우대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리브 외화 모바일지갑’은 1일 최대 100만원, 총 1000만원 안에서 환전을 신청한 후 보관할 수 있으며 신한은행의 ‘환전모바일금고’는 환율 우대와 함께 고객이 지정한 환율에 도달했을 때 알림 메시지를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 펀드 투자, 주가·환차익 혜택 동시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엔화 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닛케이지수가 25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해외펀드를 활용하면 환차익과 동시에 주가상승 효과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 중소형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클래식일본중소형FOCUS연금펀드(언헤지형)’의 이날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은 42.64%이다. 이 밖에 ‘피델리티재팬펀드’가 33.47%,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이 34.34%를 기록하는 등 일본 펀드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이를 포함해 현재 국내에서 투자 가능한 일본 펀드는 40여개로, 향후 일본 경기 회복세에 기대를 건다면 중장기적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이달 말 일몰을 앞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제도를 활용하면 ‘세테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해외주식형펀드 전용 계좌를 개설해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경우 가입일로부터 10년간 매매차익, 평가차익, 환차익에 붙는 세금을 면제받는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달러 투자의 경우에는 달러 예금이나 보험, ELS 등 금융상품이 많지만 아직 엔화 투자상품은 보편화되지 않았다”며 “엔화 투자는 여행 용도 정도로 환차익을 고려해 미리 구매해놓거나 보다 적극적으로 일본펀드를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