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장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8.6% 저렴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전통시장·대형마트·가락몰 김장비용 조사결과 발표
전통시장 김장 비용 22만4160원…전년비 9.2%↓
대형마트는 24만5340원
배추·무 공급량 확대 및 대파·쪽파 등 생산량 증가로 비용감소
  • 등록 2017-11-16 오전 6:00:00

    수정 2017-11-16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올해 서울시민이 전통시장에서 김장 재료(4인가족·배추 20포기 기준)를 준비할 때 소요되는 비용은 22만416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24만6960원)보다 9.2% 감소한 수치다.

반면 대형마트에서 김장준비를 할 경우 전통시장보다 8.6% 비싼 24만534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김장비용 조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8~9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경동시장과 망원시장 등 시내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을 방문해 김장철 수요가 많은 13개 주요 김장재료의 소매비용을 조사한 값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총 22만41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6960원)보다 약 9.2%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김장 비용이 감소한 원인은 배추와 무, 파 등 주요 채소류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배추와 무는 생육기 기상 호조로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했고,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출하지역이 늘어나 출하 지연물량 역시 공급될 것으로 보여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파, 쪽파 및 갓 역시 지난해 출하시기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늘었고 생육 회복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시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건고추와 마늘, 생강은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며 지난해에 비해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정부 비축물량과 민간 재고량 방출이 예고돼 추후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공사측은 전했다.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9% 하락한 24만5340원으로 조사됐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종합식자재시장인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20만2830원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17.3% 저렴했다. 고춧가루, 깐마늘, 생강 등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와 종로구, 강남구가 평균 26만원대로 전통시장 평균 김장 비용보다 높게 형성됐다. 반면 구로구와 금천구, 성동구는 평균 18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한편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주요 김장 재료의 특성을 감안해 공사 누리집(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한다. 오는 24일에 2차 김장 비용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료=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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