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절감'.. 첨단 에너지 절감시스템 갖춘 분양아파트 인기

친환경 차별화 전략 내세워 수요자 손길
  • 등록 2017-05-03 오전 8:11:52

    수정 2017-05-03 오전 9:44:4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첨단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한 단지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수요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발광다이오드(LED)조명, 태양광·지열시스템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 특화 아파트는 친환경을 표방하면서 여름과 겨울 관리비를 낮춰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고덕 국제신도시 A17블록에 공급한 ‘고덕 제일풍경채 센트럴’ 아파트는 모든 동의 최고층(107동 제외)에 설치한 태양열 전지판을 통해 지하주차장 등 공동시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충당해 입주민들의 관리비를 절감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달 진행된 청약에서 올 들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8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분양한 ‘삼송 3차 아이파크’는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 가구 내 조명의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침실 콘센트에 대기전력 차단 기능을 도입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지하주차장과 가구 내 조명기구를 모두 LED 조명으로 설치한다. 이 단지도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의 청약과열 조정지역에 속해 청약 자격 및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를 받았는데도 6.18대 1이라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관리비를 절감한 수 있는 에너지 절감 특화설계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게 나오면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희소성을 내세워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이 이달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구역 1블록에서 분양하는 ‘인천 논현 푸르지오’는 초절수 양변기, 센서식 싱크절수기, 난방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 일명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 요소를 적용해 녹색건축물 인증과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을 받을 예정이다. 또 태양광 발전을 통해 수요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고, 외출 시 현관에서 일괄소등 차단 및 가스밸브 잠금 등이 가능한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대림산업(000210)이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 2차’는 전 가구의 모든 벽에 단열 설계를 적용해 외부로의 열 손실을 막아 난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양우건설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서 분양 중인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는 각 세대의 홈네트워크 월패드에서 전기·가스·수도의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고 무인택배시스템도 설치·운영한다.

우미건설이 분양 중인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는 공기 급배기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LED조명 등을 통해 자칫 새어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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