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기업들이 지난해 말부터 신선식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김씨처럼 실제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 등 기존 유통 강자들과의 신선식품 시장 쟁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이 지체되고 클릭 한 번으로 상품 구매부터 배달까지 해결하는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는 한편, 소량 다품종을 사고자 하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다.
출·퇴근길 모바일로 신선식품 구매
그동안 신선식품은 직접 상품을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최근 들어 이커머스 시장이 신선식품으로 확대되면서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기업들이 물류시스템과 배송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대형마트 온라인 몰과 소비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는 최근 온라인 채널인 ‘이마트몰’에서 신선식품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의 대형할인점 매출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26.6% 급증하는 등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대형할인점을 추가로 늘리지 않는 이유다.
이마트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출·퇴근길이나 직장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신선식품을 모바일로 주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마트는 전국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서 당일 배송이 가능할 정도로 신속하게 배송을 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신선식품 서비스 늘리는 신흥강자들
최근 이커머스 기업들은 신선식품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시장 확장을 이끌고 있다. 티켓몬스터(티몬)는 지난 1월 24일부터 생필품 장보기 서비스인 ‘슈퍼마트’ 내에 과일, 채소, 축산,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할인판매하는 ‘티몬프레시’를 오픈하고 영업 중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말 과일, 채소, 정육, 수산 등 신선식품 직매입전용 판매 상품인 ‘신선생’을 오픈했다. 신선생 서비스는 다품종 소량 상품을 묶음으로 구성해 익일 배송해주는 게 특징이다.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소포장 신선식품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과 2개, 계란 10개 등의 소량 상품을 밤 10시까지만 주문하면 묶음으로 포장해 다음날 배송해준다.
오픈마켓 옥션이 운영하고 있는 신선식품 브랜드인 ‘파머스토리’는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가 직접 산지에서 발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파머스토리의 지난해 판매량은 53%, 매출은 42%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지난해 말 인수한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업체 ‘헬로네이처’와 함께 신선식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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