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영인프런티어 본사에서 만난 안여환 대표는 “최근 바이오 사업부문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대형 제약사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인프런티어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 61억3800만원, 영업이익 1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2%, 2580% 증가한 양호한 실적이다.
영인프런티어는 항체 제조와 판매, 항체 신약개발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과 생명공학 관련 과학기기·소모품을 공급하는 과학기기사업부문으로 이뤄졌다. 항체는 외부 침입자를 포착해 공격하는 면역물질이다. 항체가 공격하는 대상이 항원이다. 항원이 들어왔을 때 항체가 형성돼 일으키는 항체반응은 백신의 기본 원리로 특정 항원에는 특정 항체가 반응한다. 영인프런티어는 항체반응을 이용해 생체내 특정 종류의 세포 또는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를 제작한다. 세포 자체 연구나 세포를 이용한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사업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안 대표는 “항체 신약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후보 물질의 발굴”이라며 “HUPO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신약개발 후보 물질을 특정화하고 추출하는 데 가장 근원이 되는 인간 단백질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항체 신약 개발에서 경쟁사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항체기반기술을 응용한 신약개발, 바이오칩, 진단마커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