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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를 맡고 있는 헐리우드 유명 영화배우인 안젤리나 졸리(41)가 전세계 난민들이 늘어나는 반면 국제사회가 제대로 이 문제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난민 위기가 악순환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인류의 고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터키를 방문한 졸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자국내에서 살지 못하고 쫓겨나는 난민들의 숫자가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이로 인한 인류의 고통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살지 못하고 헤매는 난민들로 인해 주변국가들도 난민을 더이상 수용하지 못하는 한계상황에 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졸리는 “이제 난민 문제는 어느 한 사례를 지목하기 어려울 만큼 국제사회 공동의 문제가 되고 있다”며 “우리 모두 난민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하게 대처해야할 시기”라고 촉구했다.
이날 졸리는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과 함께 시리아 국경으로부터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드야트에서 레셉 카이프 에르도간 대통령을 만나 난민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인근 난민 수용소를 찾아 라마단으로 인해 밤늦게 간단하게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유엔난민기구는 인근 이라크와 시리아 전쟁으로 인해 조만간 터키 난민자 수가 파키스탄을 앞질러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60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