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NCS시대 성공 면접의 출발..평가준거를 이해하라

창과 방패가 만나는 허허실실의 인재평가 현장
  • 등록 2015-05-19 오전 7:00:00

    수정 2015-05-19 오전 7:00:00

[이선구 한국HR진단평가센터 대표 컨설턴트] 자주 반복하는 얘기지만, 면접은 ‘공공연한 비밀’을 두고 벌어지는 면접관과 지원자 간의 심리게임이다. 비밀의 핵심 내용은 질문과 평가기준(준거)이다. 실제 채용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나오고,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모두가 궁금해 한다. 사실 이 내용은 비밀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과 마찬가지인데도 쌍방이 모두 비밀인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것이다.

여러 사람 중에서 일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채용이든 승진이든 간에) 언제나 공정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타당하고 신뢰성이 높은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필기시험은 객관성이 높고 공정하지만 적절하지 못한 평가 수단일 경우가 있고, 면접은 상대적으로 주관이 작용될 여지가 크지만, 인재 선발에 반드시 필요한 적절한 수단이라고 한다.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 핵심 요인은 평가기준이다. 일반적으로 평가기준(준거)은 공개되어야 공정하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에서 학술연구 심사나 용역을 담당할 기관을 선정할 때 기준을 먼저 공개하는 것도, 대학시험이나 하물며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도 시험범위를 한정해 주는 것도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평가기준을 공개하면 모두 그것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렇게 동일 방향(기준, 준거)에 맞추어 공부하고, 학습하고 자기개발을 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동일 기준에 근거해 선발하게 되면(평가 수단이 시험이든, 면접이든) 일단 공정성의 필요조건이 갖추어지는 것이고, 모든 사람의 능력개발 노력이 엉뚱한 방향으로 벗어나지 않게 된다.

NCS!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직업 훈련과 학습, 채용에 있어 바로 이런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NCS 기반의 채용, 즉 직무 중심, 능력 중심의 채용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 과도한 스펙쌓기와 불필요한 학습은 줄어들고, 기업마다의 들쭉날쭉한 평가기준에 흔들리기보다는 개인의 꿈과 포부가 담긴 미래의 직업(직무)에 초점을 둔 효과적인 학습활동이 촉진된다.

취업을 준비 중인 지원자들은 이제부터 NCS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여야 한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NCS 채용이 확산되고 있고, 민간 기업에서도 능력 중심 채용을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들은 평소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노력의 방향을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결정한 방향에 맞추어 좀 더 일관되게 노력하고, 계획에 근거한 체계적인 노력에 집중하라. NCS의 내용이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NCS에서 제시된 수행준거, 학습 방향, 방법은 능력개발의 훌륭한 모델 케이스이자 우수한 학습 자료이고, 일관된 자기 노력을 촉진하는 지침이자 표준 학습물이다.

필기시험이나 면접을 시행하는 기업에서도 문제 또는 면접 질문(과제)의 출제를 NCS의 수행준거와 학습 내용의 범위 내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전한 채용문화는 바로 쌍방이 이런 공개된 평가준거를 이해하는 노력, 서로 학습하거나 선발하는 노력이 모아질 때 좀 더 빨리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다. 이것이 NCS 채용의 방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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