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경은 지난해 5월 인터넷을 통해 불법제조된 사정지연제가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인터넷판매업자→전문 공급책→제조자를 역 추적하는 방식으로 약 1년간의 끈질긴 수사와 잠복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사정지연제 불법제조업자를 검거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그동안 이들은 판매할 수량만큼만 제조한 후 종적을 감추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해왔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 제조·판매업자는 시골 농가 창고에 불법 제조시설을 갖추고, 201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사정지연제 1000만개를 제조, 숙박업소 비품 도매업소와 전국의 러브호텔에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약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특사경은 사정지연제를 투숙객들에게 ‘신비한 마법크림’으로 홍보하며 유·무상으로 제공한 숙박업자와 인터넷 판매업자 등 관계자 19명도 모두 입건했다. 특히 이번에 입건된 인터넷판매업자는 ‘길고 강한남’이란 원색적인 문구로 인터넷 포털 개인 블로그를 개설해, 6만개(3000만원 상당)를 판매하다 특사경에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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