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커스]땅값도 오르고 전셋값은 더 오르고

  • 등록 2015-02-28 오전 6:00:00

    수정 2015-02-28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0..이번주 부동산 시장에서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이슈가 됐습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매기는 기준이 될 뿐 아니라 토지보상금과 개별공시지가 산정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매년 발표될 때마다 화제가 됩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보다 4.14% 오르며 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15.5%가 상승했고, 인천이 2.42%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지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서울·수도권은 전국 평균치 수준이거나 평균치를 밑돌았습니다.

또 표준지 중 가장 공시지가가 비싼 곳은 서울 명동역 인근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 부지로 12년째 전국 땅값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3.3㎡당 2억6331만원으로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관심을 끌었던 현대자동차그룹이 10조 5500억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는 지난해 보다 32.4% 오른 1㎡당 258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00..땅값이 오른 만큼 집없는 서민들의 근심은 더 커진 한 주였습니다. 전세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서울 전셋값은 0.29% 상승했습니다. 36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2009년 가을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서울 주변의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각각 0.07%와 0.13%씩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3월 전망도 어둡습니다. 3월 전국 입주 물량이 1만3675가구로 2월과 비교해 38.9%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은 더욱 심각합니다. 2월 보다 73%나 줄어든 2235가구만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방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역시 18.9%가 감소한 1만1440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과 재건축 이주수요가 맞물리는 시점에 새 아파트 입주마저 크게 줄어 버리니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반면 분양시장에서는 2000년 이후 월간 물량 기준으로 최대치인 5만8784가구를 쏟아낸다고 합니다. 전셋집 구하기 어려운데 새 아파트는 많이 나온다고 하니 무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나마 여유가 있으면 조금 무리해서 집을 살야할 지 고민이고, 전혀 여유가 없다면 속이 더욱 쓰려지는 한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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