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美 4분기 GDP 실망에 하락 마감(종합)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2.6%..월가 예상 밑돌아
러시아 중앙은행, 깜짝 기준금리 인하..부정적 평가
셰이크쉑, 상장 첫날 119% 급등..유가 8%대 급등
  • 등록 2015-01-31 오전 6:40:30

    수정 2015-01-31 오전 6:40:30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가파른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기대에 못미친데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45% 하락한 1만7164.9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30% 내린 1994.99,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 하락한 4635.24를 나타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난달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월가는 국제유가 급락 여파가 생각보다 클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이날 처음 거래를 시작한 버거체인 셰이크 쉑(Shake Shack) 주가는 공모가 대비 119% 급등했다.

美 4분기 GDP 속보치 2.6%..월가 3.0% 예상

미 상무부는 지난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6%를 기록하며 지난 3분기 5.0%보다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3.0%보다 낮은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미국의 GDP 성장률은 2.4%를 기록, 지난 2013년 2.2%보다 높아졌다.

미국 경제의 주된 동력인 소비지출은 증가했으나 기업 및 정부 지출이 줄고, 수입이 늘었다.

4분기 소비지출은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인 4.3% 증가를 나타냈다. 지난 3분기 3.2% 증가보다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6월 이후 휘발유 가격이 43% 급락하면서 소비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업 장비지출은 1.9% 줄었고, 무역적자는 확대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지표로 활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율 0.5% 상승하며 지난 3분기 1.2% 상승보다 둔화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1% 상승하며 전기의 1.4%보다 낮아졌다.

美 1월 미시건大 소비자신뢰지수 98.1..11년래 최고

미시건대와 톰슨 로이터가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98.1을 기록, 지난 200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98.2보다는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11월 확정치 93.8를 훌쩍 웃돈 수치다.

미시건대-톰슨 로이터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지출의 방향성을 찾는 단서로 활용된다.

항목별로는 1월 현재 여건지수가 전월 104.8에서 109.3으로 높아졌으며 기대지수는 86.4에서 91로 상승했다. 다만 1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2.5%로 전월의 2.8%보다 낮아졌다.

러시아, 기준금리 15%로 인하..2%포인트↓

러시아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결정한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7%에서 15%로 2%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히고 “가속화된 소비자물가 상승 리스크의 균형 전환과 경기 냉각으로 인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러시아 중앙은행이 갑작스레 대폭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뒤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루블화 약세 및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깜짝 인상한 바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및 디플레이션 기대를 예상대로 안정화시켰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현재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른 것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8%대 상승 마감..WTI 48.24弗

국제유가는 이날 가파르게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71달러, 8.3% 오른 48.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주간 유가는 5.8% 올랐으나, 1월 한달 동안에는 9.4% 밀렸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23달러 오른 배럴당 52.3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한달간 10% 가까이 밀렸다.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 상승 배경에는 과잉생산에 따른 미국의 원유 생산 감축 움직임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말을 맞은 숏커버링(환매) 물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 오른 온스당 1278.50달러를 기록했다.

셰이크쉑, 상장 첫날 100%대 급등..달러 강세 지속

미국 햄버거 체인 셰이크쉑(Shake Shack) 주가가 뉴욕 증시 거래 첫날 장중 130%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셰이크쉑 주식은 주당 47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뒤 몇 분 지나지 않아 공모가 대비 130%가 넘는 주당 49달러까지 올랐다. 셰이크쉑의 공모가는 주당 21달러로, 이날 주가는 118.57% 오른 45.90달러에 마감됐다.

이밖에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닷컴은 13.7% 상승했고, 실적 부진 여파로 셰브론은 0.5% 밀렸다. 애플은 장중 사상 최고치인 120달러까지 올랐으나 1.5% 하락 마감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지수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bp 내린 1.6662%(국채가격 상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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