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 美재정절벽·유럽 악재에 힘 빠진 월가

  • 등록 2012-11-09 오전 7:52:00

    수정 2012-11-09 오전 9:14:20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뉴욕 증시가 대통령 선거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탔다. 대선이라는 불안정 요소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의 눈길은 또다시 유로존 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에 쏠린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무역 적자와 실업수장 청구 건수는 예상과 달리 견고한 모습을 보였지만 재부각된 유로존 위기의 벽을 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장 중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재정절벽에도 투심이 위축됐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내년 1월1일부터 세금이 오르고 예산이 삭감되는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15% 정도라고 전망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도 미국이 ‘재정절벽’을 피하지 못하면 내년 경제가 0.5% 위축되고 실업률이 지난 10월 7.9%에서 9.1%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시장 재료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이언 소지 NBG 애널리스트는 “대선 이후 재정졀벽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4분기 어닝시즌은 3분기보다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갈수록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리 테이어 웰스 파고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기본적인 펀더멘탈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오바마 정부와 의회가 세금 인상과 소비 감소 등에 대해 중간 합의점을 찾아야만 앞으로 경제에 대한 전망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투자자들은 이날 세금 인상 우려를 표시하며 주식을 매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브루스 자로 델타 글로벌 자산운용사 최고 전략가는 “미국 예산 우려는 끈질기게 시장에 하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세금 인상 우려로 인해 미리 주식을 팔아치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속에서 이번주 증시는 지지선을 지키는 데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등 여전히 남은 유로존 위기도 증시를 계속 압박할 태세다. 폴 놀테 디어본 파트너스 디렉터는 “아직까지도 시장에 영향을 주는 해외 이벤트들이 산재해있다”면서 “그리스,EU,중국의 이슈들은 계속 투자자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피러 북카바 밀러 타박 전략가 역시 “유럽의 주요 소식들이 시장에 하락세를 형성했다”면서 “오늘 아침 이미 독일 재무장관은 이 같은 뉴스를 예고하면서 증시에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방향를 잡는 애플 역시 이틀 연속 곤두박질하며 이날만 4% 가까이 하락했다. 대선 이후 7% 가까이 하락한 애플은 나스닥 지수를 끌어 내렸다.

마켓 워치는 “애플미니와 애플5의 매출 하락 우려에 투자자들은 심리는 위축돼 있다”며 “안드로이드 시장이 점점 증가하면서 구글과 삼성 태블릿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점도 애플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매수에 힘을 실고 있다”면서 “애플의 향후 포트폴리오에 계속 기대를 모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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