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집사' 김백준 특검 출석…"개입 안했다"

  • 등록 2012-11-03 오후 2:48:42

    수정 2012-11-03 오후 2:48:42

【서울=뉴시스】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3일 부지 매입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MB 집사’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에 따라 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4)씨와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 김태환(56) 전 청와대 계약직원에 이어 4명으로 늘었다.

김 전 기획관은 주말인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부지 매입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입 안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시형씨의 수수료 1100만원을 대납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냥 (대신) 내줬다”고 했고, 이 대통령 내외에 보고했는지에 대해서는 “들어가서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검찰 조사 때 각하 처분 받았다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에 대해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짧게 대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사저 및 경호동 부지 매입 과정에서 시형씨의 매입금 부담을 줄여주고 청와대 경호처의 땅값을 높게 책정해 국가에 6~8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김 전 총무기획관이 시형씨 몫인 중개수수료 1100만원을 경호처가 대신 부담토록 지시했는지, 계약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거나 사후에 보고했는지 등도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미 김세욱(58·별건 구속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에 대한 두 차례 옥중조사에서 김 전 기획관이 계약 전반이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전 행정관은 “시형씨의 땅값과 세금처리 업무를 김 기획관에게 보고한 뒤 지시를 받았고, 청와대 부속실이 시형씨의 대출이자와 세금 등을 납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조사에서 김 전 기획관으로부터 “청와대는 시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소명서만 제출받고 배임 혐의와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발 사건을 각하 처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이명박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인근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