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①`중동긴장`에 출렁..유가 조정

개장초 1%이상 상승..美코멘트·휴일부담에 하락반전
브렌트유도 하락..4월물 프리미엄 이틀째 축소
  • 등록 2011-02-21 오전 8:16:40

    수정 2011-02-21 오전 8:16:40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21일 07시 4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중동 긴장으로 인해 장 초반 1% 이상 상승세를 타다가 막판 미국의 이란 관련 코멘트와 21일 프레지던트데이로 인한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 부담 등이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센트(0.2%) 반락한 86.20달러를 기록했다. 사흘만에 하락했지만 주간으로는 0.7% 올랐다. 다음주 최근월물이 되는 4월물은 87센트 상승한 89.7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7센트 하락해 배럴당 102.52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4월물 기준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2.81달러로 연이틀 축소됐다.

◇ 중동긴장에 美개입성 코멘트

이날도 장 초반에는 중동발 긴장 우려가 여전했다. 이집트는 이란의 군함 두 척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도록 허용했고, 운하를 통과한 군함은 시리아에서 몇일 정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이 "현재 이란의 군함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코멘트했고, 이는 유가를 하락 반전시키는데 일조했다.

PFG베스트사의 필 플린 부대표는 "백악관의 코멘트가 원유시장 불안심리를 다소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며 "아울러 3월물 만기를 앞두고 선물 매도자들이 기록적인 실물인수도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중동 불안을 억누르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레인과 리비아에서의 민주화 시위도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었다. 두 나라 모두 현 체제 전복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사태가 확산돼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사우디 왕족인 탈라빈 압둘 아지즈 왕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처해있는 나라의 문제들을 서둘러 해결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아랍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가 사우디로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브렌트유 프리미엄 2~3달러"

브렌트유와 WTI간 가격 차이가 이틀째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브렌트유의 상대적인 강세를 점치는 쪽이 우세한 상황이다.

도이체방크의 아담 시민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권의 원유 소비가 가장 강한 만큼 WTI에 비해 브렌트와 연계된 글로벌 수요 증가가 훨씬 더 빠를 것"이라며 브렌트유 프리미엄이 2~3달러선에서 형성되는 게 적당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뿐 아니라 오클라호마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WTI 가격을 억누르고 있다.

실제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 쿠싱지역의 원유 공급은 3830만배럴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쿠싱 재고 역시 3770만배럴로 전주대비 25만배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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