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막판 재협상..타결여부 촉각

  • 등록 2010-04-01 오전 8:00:20

    수정 2010-04-01 오전 8:28:41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밤샘협상 결렬에 따라 1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국을 막기 위한 노사교섭도 다시 재개됐다.
 
협상과 파업이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어 극적 타결 여부도 주목된다.

금호타이어(073240) 노사는 1일 오전 7시20분부터 회사 측의 요청으로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께부터 이날 오전 5시30분쯤까지 14시간여 계속된 밤샘협상에서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임금 삭감안, 상여금 등 핵심 쟁점에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뤘다.

밤샘 협상 과정에서 노사는 193명을 정리해고하지 않는 대신 이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회사 측에 취업규칙 준수 확인서를 제출하는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은 시작됐지만 그 와중에도 노사 대화를 재개하는 것은 그만큼 타결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 "만약 노사협상이 타결될 경우 다시 노조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일단 밤샘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당초 예고한 대로 광주와 평택공장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곡성공장은 7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 직장 폐쇄와 법적 소송으로 맞서는 한편 2일 자로 애초에 명단을 통보한 정리해고 예정자 193명과 도급화 1006명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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