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많은 건설업종` 주가 향방은?

업계 1위 대우건설 매각..대통령 대운하 사업 포기
지방 미분양 PF 부담도 다시 고개.."변동성확대 우려"
  • 등록 2009-06-30 오전 8:08:40

    수정 2009-06-30 오전 8:08:40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건설업종에서 굵직한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1위 규모 대우건설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터져나온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건설업계의 숙원인 대운하 사업을 임기내엔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분양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담이라는 해묵은 이슈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잇딴 재료 출현에 건설업종을 둘러싼 시장 안팎은 술렁이고 있다. 이슈의 돌출로 업종 전반에 대한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기초체력이 떨어진 업종 내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팔리는 대우건설만 강세

지난 29일 대우건설(047040)은 전일 종가 대비 900원(7.0%) 상승한 1만3750원에 장을 마친 반면 금호산업(002990)은 가격제한폭인 14.91%까지 내린 1만3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주가는 반대 행보를 보였다.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매각으로 풋백옵션 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는 평가에 힘입어 장 초반 급등세를 펼쳤다. 그러나 장 중반 이후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매각손실에 대한 우려에 결국 하한가까지 고꾸라졌다.

시공능력평가 1위 대우건설에 대한 매각은 개별기업의 이슈지만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대우건설 문제는 건설업계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거론돼 왔던 가장 큰 구조조정 이슈 중 하나였다"며 "기업구조개선이라는 면에서 시장 투자주체들의 관심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 대운하 `안한다`..테마주는 줄줄이 하한가

같은 날 아침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임기 내에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대운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폭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삼목정공(018310)이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진 3995원에 마감했고 이화공영(001840), 울트라건설(004320), 동신건설, 특수건설, 신천개발 등이 하한가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삼호개발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진흥기업도 7.75%의 떨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운하 사업 포기 발표가 대형사에까지는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광수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통령이 임기내에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대형사들이 수주계획을 잡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발주 일정은 종전대로 진행된다"며 "대형 건설사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요인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 미분양 리스크도 `슬며시 고개` 

같은 날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도 상당폭 빠지면서 시장에서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전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대림산업(000210)은 2.56%, GS건설(006360)은 2.38%, 현대건설은 2.01% 각각 떨어졌다.

이는 대주단 가입을 하지 않은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울산지역 한 시행사의 2000억원 넘는 채무를 인수하기로 한 데 따른 파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 대형 건설사들의 미분양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7.80% 하락한 4만200원에 장을 마친 뒤 공시를 통해 "시행사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에 대한 연대보증 의무이행을 위해 은행에서 2350억원을 단기차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수한 채무가 곧바로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채무인수에 대해 지나친 확대해석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건설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슈 발생이나 테마 발생·소멸에 따라 주가의 진폭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그 업종의 기초체력이 약하다는 방증"이라며 "건설업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30일)
☞대우건설 `매각호재 이미 반영`…`매도`↓-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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